「임시의정원 디지털 아카이브」는 국회기록보존소에서 조사·수집한 임시의정원 관련 기록을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입법부 아카이브 역할을 수행하는 국회기록보존소는 2019년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민국 국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의회민주주의 역사적 가치와 참뜻을 널리 홍보하기 위하여 국내외에 산재해 있는 임시의정원 기록물을 발굴하였다. 「임시의정원 디지털 아카이브」는 이러한 조사·수집의 성과를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한 산출물이다.
「임시의정원 디지털 아카이브 조사·수집 경과」는 이용자의 편리한 임시의정원 기록물 검색 및 추가 조사를 위하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임시의정원 기록물의 수집 대상·방법·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밝힌 글이다. 주요 목차는 다음과 같으며 하단 '글 전체보기'를 통해 전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① 미국 수집 기록물 개요 더보기
미국팀은 미국 국립기록관리청(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NARA), 하와이 주립 아카이브(Hawaiʻi State Archives), 미국 의회도서관(Library of Congress: LC), UN 아카이브를 수집 대상 기관으로 설정하였다.
NARA는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기록을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아카이브로, 우리나라와 관련된 기록을 상당량 소장하고 있다. 때문에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국립중앙도서관 등 국내 주요 기관에서도 경쟁적으로 NARA에서 기록을 수집하고 있다. 국회기록보존소의 경우 1차적으로 NARA 홈페이지의 카탈로그(https://catalog.archives.gov/)를 통해 국회기록보존소에서 목표로 한 임시의정원 관련 기록을 조사하였다. 특히 국회기록보존소에서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임시의정원과 함께 OSS(Office of strategic Services: 전략첩보국,현 CIA의 전신) 관련 기록을 주요 조사 기록물군으로 설정하였다. 자문을 통해 독수리작전(Eagle Project)에 투입되어 사진기록을 남긴 사진담당이 “프랭크 A. 홉스(Frank A. Hobbs)”였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기반을 두고 광복군과 OSS 등 주요 사진기록과 문서를 찾는 데 주력하였다. 현재까지 OSS 훈련과 관련하여 국내에 소개된 사진은 4장 정도에 불과하다. 국회기록보존소에서는 사진사 이름을 접근점으로 하여 OSS 훈련 사진에 대한 추적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하였다.
이에 프랭크 홉스를 비롯하여 임시의정원 관련 주요 단체명, 인물명, 지명, 사건명을 추출하여 NARA 카탈로그에서 주요 RG(Records Group)와 엔트리(entry), 박스 넘버 등을 검색하여 정리하였다. 동시에 NARA 내부 아키비스트와 한국인 복원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별도로 인벤토리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다. 그 결과 RG 226을 중심으로 RG 38, 43, 59, 84, 125, 165, 208, 242, 262, 263, 313, 331, 332, 335, 336, 338, 342, 407, 457, 496으로부터 총 130개 가량의 엔트리 넘버를 확보하였다. 이렇게 조사한 RG와 엔트리 정보에 대해 국사편찬위원회와 국립중앙도서관 등 비슷한 기록물을 수집한 이력이 있는 주요 기관의 수집 기록물과 중복 여부를 검사한 후 실제 출장 시 사용할 조사 목록을 확정지었다.한편 NARA 수집 출장을 가기 전에 국회기록보존소에서는 국외 아카이브 수집 경험이 풍부한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의 전갑생 박사로부터 구체적인 조언을 얻어 출장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에 2018년 10월 10일부터 10월 22일까지 11박 13일 일정으로 국회기록보존소 직원 2인이 NARA로 수집을 위한 출장을 다녀왔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과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ARA를 비롯한 아카이브 조사 경험이 있는 현지 인력 4인을 조사요원으로 채용하여 총 6인이 업무일 기준 7일 동안 자료 조사 및 수집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총 1,147건(4,378면)을 사본 형태로 수집할 수 있었다.
출장 기간 동안 프랭크 홉스 관련 기록 및 사진기록 컬렉션을 조사하였으나 홉스가 직접 찍은 사진기록은 발견하지 못하였다. 다만 홉스가 촬영한 일지, 인사기록철 등 촬영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을 수집할 수 있었다. 사전 조사 결과 발견한 독수리작전 관련 영상 1건(시리즈명: Motion Picture Films, ca.1942~ca.1945)의 경우 해당 동영상 열람 결과, 한국과 관련된 동영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고, 그 밖에 다른 동영상 중에서도 한국의 이글 프로젝트와 관련된 영상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한편, 문서 형태 기록의 경우 RG 226의 1941~1945년 OSS 조사분석과의 연구 및 분석보고서(Entry 1~86) 등에서 이글 프로젝트 관련 정책 문서, 지도, 훈련 사진 등 상당량의 기록을 수집할 수 있었으며, RG 59 등에서 임시의정원 및 임시정부, 한국 독립운동과 관련된 중요 기록을 상당량 수집할 수 있었다. 하와이 주립 아카이브는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의 주요 활동 근거지가 하와이였기 때문에 수집 기관으로 설정하였다. 하와이 주립 아카이브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수집 조사가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이에 국회기록보존소에서는 2018년 당시 하와이 주립 아카이브에 근무하고 있었던 정준용(현 AIIB 아키비스트) 아키비스트의 도움으로 아카이브 내부 검색도구를 활용하여 이승만 관련 기록을 조사하였다. 단체명, 인물명, 간행물, 사건, 장소 등으로 한글과 영어 대표어, 이형 동의어 등을 추출하여 정준용 아키비스트에게 검색을 요청하였고, 당시의 역사적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연표 정보와 함께 검색어를 전달하였다. 그 결과, 총 26건의 기록물을 확인하여 기록물 사본을 수집할 수 있었다.
다른 한편, 자문위원의 조언에 따라 미국 의회도서관(LC)에서 미국 주요 신문기사를 디지털화 한 웹페이지 크로니클링 아메리카(https://chroniclingamerica.loc.gov/)를 통해 임시의정원 관련 기사를 검색하였다. 지역은 미주 지역 전체 또는 하와이로 한정하였고, 연도는 1919년부터 1945년으로 제한하였다. 검색어는 주요 단체명 및 인물명으로 하여 기사를 검색하였다. 그 결과 임시의정원 제1차 한인연합회의 관련 기사, 하와이 지역에서 보도된 임시의정원 및 임시정부 관련 기사, 하와이 지역에서 보도된 이승만 또는 독립운동 소식 기사 등 총 24건의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UN 아카이브도 온라인 카탈로그를 통해 검색하였으나, 1945년 이전 한국 관련 기록물은 찾을 수 없었다. 전문가 자문 회의 결과, UN 아카이브에는 해방 이전 기록물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자문을 얻어 이후 본 수집 사업의 수집 대상 기관에서 제외하였다.
이렇게 수집한 미국 지역 임시의정원 관련 기록물은 임시의정원 디지털 아카이브 <기록 전체보기>에서 “미국”으로 제한하여 목록 또는 원문 일부를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수집한 기록물 전체에 대한 목록과 원문을 업로드하여 서비스할 계획이다.
② 중국(대만) 수집 기록물 개요 더보기
중국(대만)팀은 수집 대상 기관을 선정하기에 앞서 아래와 같이 국내 주요 문헌을 조사하여 연구하고 중국 관련 전문가인 원광대 김영신 교수, 서울시립대 박희성 교수, 국사편찬위원회 김광재 편사연구관 등으로부터 수집 전반에 걸쳐 수시로 자문을 구하였다.
국사편찬위원회, 국사편찬위원회 수집 중국․대만 자료 편람, (2004)
국사편찬위원회, 대한민국임시정부자료집, 2권∼6권, (2005)
박희성 편, 대만 중국 국민당 문화전파 위원회 당사관한국관련특종당안특16 자료목록집 (2017)
박명희 외, 근현대 전환기 중화의식의 지속과 변용(단국대학교 출판부, 2008)
백범김구선생전집편찬위원회, 백범 김구전집, 제1권∼제13권(대한매일신보사, 1999)
國史館, 近代中韓關係史資料彙編. 第1-12冊(1988)
中央硏究院近代史硏究所, 國民政府與韓國獨立運動史料(1989)
그 결과 중국 본토의 경우 상해시 도서관, 상해시 당안관, 중경시 당안관, 중국 제2역사당안관 등 11개 기관을 선정하여 임시의정원 관련 인물명, 단체명, 사건명 등 주요 검색어를 추출하여 검색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중국 국민당이 주로 활동한 대만을 주요 수집 국가로 선정하여 중국 국민당 문화전파위원회 당사관, 국사관, 중앙연구원 근대사연구소 등의 기관을 대상으로 동일 검색어로 검색을 진행하였다. 대상 기관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2014년 발간한 국사편찬위원회 수집 중국․대만 자료 편람을 참고하여 한국사 관련 자료 소장 기관을 확인하였으나,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검토한 기관은 ‘한국사’ 관련 자료 소장 기관이므로 그 중 ‘임시정부’ 관련 지역 및 관련 자료 소장 기관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그러나 상해 당안관 등 주요 아카이브 및 도서관에는 임시의정원과 관련된 기록물을 찾기 어려웠다. 대만 중국 국민당 문화전파위원회 당사관(http://archives.kmt.org.tw)에서는 한국 관련 자료 총 607종을 검색할 수 있었고, 그 중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기록물 총 32종을 선별하였다. 그리고 중복 수집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 각종 문헌과 유관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수집 여부를 조사하여 최종 18종에 대한 수집 대상 기록물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중국을 포함한 대만의 경우, 기관 정책상 기관에 방문하여 기록물을 열람할 수는 있으나 복제 촬영을 포함한 일체의 복제가 금지되어 있었다. 여러 차례 기록물 복제를 위한 업무 협의를 이메일과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진행하였으나 성과는 없었다.
이에 2018년 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출장 계획을 잡았으며, 원문 복제가 아닌 필사(筆寫)의 방법으로 수집하기로 결정하였다. 출장 기관은 중국국민당문화전파위원회 당사관, 국립대만대학도서관, 중앙연구원근대사연구소 도서관 및 당안관, 국사관 등 5군데였으며, 현지에서 고서해독이 가능한 현지 전문 인력을 고용하여 당사관과 국립대만대학도서관에서 조판 작업을 진행하였다. 국회기록보존소 직원이 직접 원본 대조를 통해 검수를 완료하였으며, 복제물 검수 시 원본이 잘못된 한자나 초서는 문맥으로 추정하여 별도 표시하였다.
2018년에 수집한 임시의정원 관련 기록물은 국사편찬위원회, 독립기념관 등 국내 유관기관에서 이미 수집한 기록물과 중복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사⋅수집한 것으로, 관련 기록물은 임시의정원 디지털 아카이브 <기록 전체보기>에서 “대만”으로 제한하여 전체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③ 일본 수집 기록물 개요 더보기
일본팀은 일본어 전문가가 전담하여 사전 조사연구부터 수집까지 집중적으로 진행하였다. 특히 재상해 일본 총영사관 경찰부에서 펴낸『조선민족운동연감』에 근거하여 일본에서 1932년 대한교민단사무소를 급습해 압수해간 임시정부 문서와 물품 981점을 추적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 외에도 우라노 다쓰오(浦野起央)의 『아시아・아프리카 국제관계 정치사회사』(パピルス出版, 1998), 불이출판사에서 펴낸 『외무성경찰사』(전 53권, 별권1권), 김정명의 『조선독립운동』(原書房, 1967) 등을 통해 일본 소재 임시의정원의 기록물을 조사하였다.
이러한 사전 조사와 함께 외무성사료관, 일본공문서관 아시아역사자료센터, 일본무역진흥기구 아시아경제연구소, 국립국회도서관 동경본관 및 관서관, 재일본 한국YMCA,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일본 국립영화 아카이브(舊 동경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 일본우편문화진흥기구, 일본국립정보학연구소, 시가현립대학 박경식문고, 국문학연구자료관 모리야문고 등 수많은 유관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또한 개인 소장자도 접촉하여 우라노 다쓰오 일본대학 명예교수, 故김정명 재일학자 유족, 재일학자 강덕상 교수, 재일학자 강재헌 교수, 우편학자 나이토 요우스케 등을 접촉하여 임시의정원 관련 기록물의 소장 여부를 조사하였다.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8년 9월 11일부터 9월 14일, 11월 13일부터 11월 16일 2차에 걸쳐 일본으로 수집 출장을 다녀왔다. 1차 출장에서는 국회도서관 관서관(교토)과 동경관(도쿄),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국문학연구자료관을 방문하였으며, 오사카에 거주하는 고성일 선생도 찾아갔다. 2차 출장에서는 국회도서관 동경관, 외무성 외교사료관, 국문학연구자료관, 2.8독립선언기념자료실, 재일본 한국YMCA자료관 등을 방문하여 집중적으로 기록물을 조사·수집하였다.
그 결과,『조선민족운동연감』 압수품 목록 관련 기록물, 3.1운동 관련 기록물, 임시의정원과 임시정부 관련 기록물, 임시의정원 관련 인물의 활약상에 관한 기록물 등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기록물 600여 점을 수집할 수 있었다. 현재 수집 기록물은 임시의정원 디지털 아카이브 <기록 전체보기>에서 “일본”으로 제한하여 일부 목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는 방위성 방위연구소, 외무성 외교사료관, 국립국회도서관, 국문학연구자료관(모리야문고)의 수집 기록물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수집한 기록물 전체에 대한 목록과 원문을 업로드하여 서비스할 계획이다.
④ 국내 수집 기록물 개요 더보기
국내팀에서는 국회도서관 내부를 비롯하여 국내 각급 민·관의 기관을 대상으로 임시의정원 관련 기록물을 조사하였다. 구체적인 조사 기관 목록은 아래와 같다. 국회 내부: 국회도서관, 국회사무처 헌정기념관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각급 도서관 소장자료 검색을 위한 ‘국가자료종합목록’DB 유관 기관: 국가기록원, 국사편찬위원회, 국가보훈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독립기념관, 동북아역사자료센터, 문화재청,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학 부설: 고려대학교 박물관,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민간 단체: 몽양여운형기념관, 백범김구기념관, 석오이동녕선생기념사업회, 손정도기념 사업회,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한국연구원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공문 협조요청, 방문 및 유선협의, 홈페이지(데이터베이스) 자료검색, 기관 발간물 조사 등의 방법으로 소장 기록물을 조사하였다.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국내 임시의정원 관련 기록물 목록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구체적으로 광복회, 국가기록원, 독립기념관, (사)흥사단 등 23개 기관으로부터 211건의 기록물 목록 조사를 완료하였다. 이후 2018년 5월부터 6월 사이에 2차로 추가·보완조사 결과를 반영한 ‘기록물 통합목록’을 작성하였으며, 구체적으로 고려대학교 박물관, 국가기록원, 국가보훈처 등 총 14개 기관을 조사하였다(기관 데이터베이스 포함). 그 결과 기록물 146건, 자료집 39건, 참고자료 173건, 신문자료 946건 등 총 1,303건을 취합할 수 있었다.
2018년 7월부터 8월 사이에는 통합목록에 대한 중복검토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추가로 조사하였다. 국회도서관 자료 소장유무 및 원문 보유여부를 확인하고, 기관별 중복자료를 제외하는 등 통합목록을 재정비하였다. 그 결과 기록물 133건, 자료집 25건, 참고자료 175건, DB 1,371건 등 총 1,704건을 취합하였다.2018년 8월부터 9월 사이에는 유관기관 소장 기록물 조사 및 사본 확보를 위해 직접 기관을 방문하여 협의하고 협조를 요청하였다. 대표적으로 독립기념관에 방문하여 사본을 확보하고,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에 방문하여 자료목록을 확보하였다. 그 밖에 고려대학교 박물관, 국가기록원, 국회사무처 헌정기념관, 독립기념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기록원,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한국연구원 등 8개 기관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여 131건의 사본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들 기록은 현재 임시의정원 디지털 아카이브의 <기록 전체보기>에서 일부 목록을 찾아볼 수 있으며, 향후 추가 목록을 업로드하고 유관 기관의 원문을 직접 열어 볼 수 있도록 URL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⑤ 국회도서관 소장 홍진 문서 개요 더보기
국회도서관 소장『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는 1919년부터 1945년까지 상해에 수립된 입법부 역할의 임시의정원 활동과 관련된 중요 문서이다. 임시의정원 문서는 1,500여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임시의정원 의장을 세 차례 역임한 홍진(洪震) 선생이 해방 후 환국 당시 가지고 들어온 것이다. 이후 홍진 선생 유족이 6.25전란 중에도 끝까지 보관하고 있다가 1966년 국회도서관에 기증했다. 그래서 홍진 선생에 대한 예우로 임시의정원 문서를『홍진 문서』라 부르기도 한다.
상해 임시정부와 광복군을 중심으로 하는 항일독립운동에 관한 문서는 6.25전란으로 모두 소실되어 오로지 홍진 선생이 보존한 임시의정원 관련 문서만이 현재 남아 있다. 임시의정원 문서에는‘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최초로 규정된 「대한민국 임시약헌(헌법)」개정안 초안 원본과, 해방 후의 대한민국 재건계획을 담은 건국강령, 당시 의원 당선증, 광복군 작전보고, 1944년 미국 워싱턴에서 발행하여 실제 사용된 한국기 우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당시 임시의정원에서 채택된 각종 결의안, 선언서, 예산결산서 등의 문서와 광복군 편성을 위한 군무부 보고 등 임시정부와의 왕래문서를 포함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8년 국회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임시의정원 문서를 「항일독립 문화유산 문화재」로 등록하였다(등록문화재 제710호). 현재 임시의정원 문서는 전자도서관을 통해 원문(http://dl.nanet.go.kr/SearchDetailView.do?cn=OLDP1000000096) 전체를 직접 이용할 수 있다.
한편, 2019년 4월에 국회에서 거행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에서 홍진 의장의 손자며느리인 홍창휴 여사가 임시의정원 관인과 개인 인장류 등 임시의정원 관련 기록물 44점을 국회도서관에 추가로 기증하였다. 그 중 25점은 기존에 등록된 임시의정원 문서에 포함하여 지정문화재로 등록되었다.
그리고 임시의정원 관인은 1925년의「임시의정원 잠행조례안 통과 고함」, 1943년의 「원비 결산서 제출에 관한 건」등 임시의정원의 문건에서 사용된 것이 확인되어 현재까지 국내에 공개된 유일한 임시의정원의 관인으로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별건으로 지정문화재로 등록되었다.
이들 기록은 국회 전자도서관뿐만 아니라 본 임시의정원 디지털 아카이브에서도 <기록 전체보기>와 <주제 컬렉션>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